
나라별 여행하기 좋은 시기, 요즘 SNS만 켜면 다들 시끌벅적 하. 환율이 어떻든, 항공권 값이 얼마나 올랐든 일단 어디로든 떠나고 싶은 계절이 있죠. 문제는 막상 여행지를 정하려고 하면 “그런데 이 나라, 지금 가도 되는 시기인가?”부터 막힌다는 겁니다.
월별 해외여행지 추천을 검색해보신 분들이라면 아마 저와 같은 고민이셨을 거예요. 성수기라고 무작정 갔다가 하루 종일 스콜을 맞은 경험, 혹은 반대로 비수기라고 피했는데 알고 보니 그 나라는 사계절 다 괜찮았던 경험. 나라마다 사정이 다 다르다 보니 한 번에 정리해두지 않으면 매번 새로 검색하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아시아부터 유럽, 미주, 태평양까지 28개국의 여행하기 좋은 시기를 지역별로 정리했습니다. 축제 일정도 함께 넣었으니 여행 계획 세우실 때 참고하시면 될 것 같아요.
*날씨 기준은 관광하기 편한지 아닌지를 기준으로 나눈 참고용 자료입니다. 지역별, 해에 따라 편차가 있을 수 있으니 절대적인 기준으로는 보지 말아주세요.
1. 아시아
대만 / 라오스 / 몽골 / 발리 / 베트남

대만은 6~8월 무더위만 피하면 사실 큰 문제가 없는 나라예요. 다만 개인적으로는 가을부터 겨울 사이, 더위가 꺾이고 난 이후를 더 추천합니다. 일 년 내내 예측하기 어려운 비 소식이 있긴 한데, 그것도 그 나름대로 대만 여행의 특징이라면 특징이에요.
라오스는 우기(6~10월)가 끝난 지금부터가 딱 좋은 시기입니다. “동남아는 겨울에 가야 제맛”이라는 말이 라오스에도 그대로 적용돼요. 다만 남북 간 날씨 차이가 꽤 크니 출발 전에 지역별 날씨는 한 번 더 확인하시는 걸 권합니다.
몽골은 고비사막 투어를 계획한다면 6~9월이 최적기예요. 3~4월은 몽골의 우기에 해당하니 이 시기는 피하는 게 좋습니다.
발리는 겨울이 우기라, 여행 최적기는 오히려 한여름을 포함한 5~9월입니다. 해변에서 서핑하는 이미지 때문에 여름이 엄청 더울 것 같지만, 실제로는 한국보다 시원한 편이라 여름 피서지로도 괜찮은 선택이에요.
베트남은 겨울이 여행하기 좋습니다. 남북으로 길게 뻗은 지형이라 지역별 차이가 있지만, 대체로 6~10월이 우기, 11~3월이 건기예요. 하노이는 1~2월에 꽤 쌀쌀하니 이 시기에 가신다면 겉옷을 챙기시는 게 좋습니다.
싱가폴 / 코타키나발루 / 태국 / 필리핀 / 홍콩

싱가폴은 건기와 우기의 경계가 모호한 편인데, 그래도 11~3월이 우기로 분류됩니다. 팁을 하나 드리자면, 그레이트세일이 열리는 6~7월에 가면 쇼핑까지 알차게 챙길 수 있어요. 참고로 2026년에는 아시아 최초로 디즈니 크루즈선 ‘디즈니 어드벤처호’가 싱가포르에서 출항을 시작하기도 했습니다.
코타키나발루는 3~9월이 여행하기 좋은 시기예요. 비가 와도 금방 그치는 편이지만, 습한 날씨 자체는 피하는 게 여행 만족도에 도움이 됩니다.
태국은 6~10월이 스콜성 우기라 1~3월을 추천해요. 4월에는 송크란 물축제, 11월에는 러이끄라통 등불축제가 있으니 축제를 목적으로 여행 시기를 맞추셔도 좋습니다.
필리핀은 12~3월이 여행하기 좋은데, 그중에서도 1~2월은 날씨가 따뜻하고 별도 잘 보여서 최적기로 꼽힙니다.
홍콩은 5~8월이 우기예요. 가을인 10~11월이 가장 좋은 시기이고, 1~3월도 선선해서 나쁘지 않지만 가끔 약한 비가 내리니 작은 우산 정도는 챙기는 게 좋습니다.
2. 유럽
독일 / 벨기에 / 스위스 / 스페인 / 영국 / 오스트리아 / 이탈리아

독일은 5~10월이 여행하기 좋은 시기고, 그중에서도 9월 말~10월 초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맥주 축제 ‘옥토버페스트’가 열리는 기간이라 특히 붐빕니다.
벨기에는 4~10월이 좋습니다. 매년 7월에는 세계 3대 EDM 페스티벌인 ‘투모로우랜드’가 열려서 음악 축제를 목적으로 가는 분들이 많아요. 참고로 짝수년도 8월에는 꽃 축제도 열립니다.
스위스는 지역에 따라 최적기가 갈립니다. 취리히는 5~6월, 인터라켄은 7~9월이 좋고, 스키 여행이 목적이라면 1~3월을 추천해요.
스페인은 사실상 1년 내내 여행하기 좋은 나라로 꼽혀요. 그래도 봄과 가을이 특히 좋고, 8월에는 스페인을 대표하는 토마토 축제 ‘라 토마티나’가 열립니다.
영국은 흐린 날씨가 트레이드마크지만, 6~9월이 여행 최적기입니다. 7~8월에는 트라팔가 광장을 중심으로 주말마다 거리 축제가 열려서 여름 런던 특유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요.
오스트리아는 3~9월이 좋은데, 그중에서도 5~6월과 9월이 특히 좋은 시기로 꼽힙니다.
이탈리아는 봄과 가을, 그중에서도 4~6월이 최적기예요. 매년 2월 베네치아에서는 ‘베네치아 카니발(사육제)’이라는 가면 축제가 열리는데, 특별한 추억을 원한다면 이 시기도 고려해볼 만합니다.
체코 / 크로아티아 / 튀르키예 / 프랑스 / 핀란드 / 헝가리

체코는 봄(4~6월)과 가을(9~10월)이 최적기입니다. 유럽 내에서 물가가 저렴한 편으로 꼽히는 나라라, 길거리 음식을 즐기는 먹방 여행지로도 괜찮아요.
크로아티아는 3~8월이 좋고, 그중 4~5월이 가장 좋은 날씨를 보입니다.
튀르키예는 겨울에 눈과 비가 잦은 편이라 이 시기는 피하는 게 좋아요. 남부는 5~6월, 그리고 가을에 해당하는 9~11월은 전 지역이 다 좋습니다.
프랑스는 겨울이 생각보다 추워서 크게 추천하지 않고, 5~9월이 다니기 좋습니다. 특히 5~7월이 좋은데, 5월에는 칸 영화제도 열리니 영화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참고하세요.
핀란드는 오로라 투어로 유명하죠. 오로라를 볼 수 있는 10~3월이 여행 최적기예요.
헝가리는 겨울보다 여름, 그중에서도 7~9월을 추천합니다. 헝가리 여름은 햇빛은 강하지만 습하지 않아서 낮에도 쾌적한 편이에요. 매년 8월 20일에는 헝가리 건국기념일 축제가 열려 부다페스트 시내에서 다양한 행진과 공연을 볼 수 있습니다.
3. 미주 / 중남미
하와이 / 캐나다 / 볼리비아 / 브라질 / 페루

하와이는 11~3월이 우기로 분류되지만 비가 많이 오는 편은 아니라 연중 여행하기 좋은 편이에요. 그중에서도 4~6월과 9~10월이 최적기입니다.
캐나다는 4~10월이 좋고, 11~2월은 비가 잦은 편이니 참고하세요.
볼리비아는 우유니 사막으로 유명한데, 건기는 4~6월이지만 사막 여행 자체는 우기(11~3월)에 가는 걸 추천합니다. 물이 고여 만들어지는 거울 같은 풍경 때문인데, 이 부분은 목적에 따라 시기를 반대로 잡아야 하는 케이스라 헷갈리기 쉬워요.
브라질은 12~3월이 우기입니다. 북부를 여행한다면 5~7월, 남부라면 9~11월을 추천해요.
페루는 11~4월이 우기인데, 이 기간에는 마추픽추에 안개가 자주 껴서 뷰가 가려질 수 있어요. 여행 최적기는 5~9월입니다.
4. 태평양
괌 / 뉴질랜드 / 몰디브 / 사이판 / 호주

괌은 우기여도 비가 많이 오지 않아 연중 여행하기 좋은 나라로 꼽혀요. 그중에서도 12~5월이 특히 좋습니다.
뉴질랜드는 북섬과 남섬의 최적기가 갈려요. 북섬은 11월 말~3월 초, 남섬은 12월 초~2월 말이 좋습니다.
몰디브는 10~12월이 가장 좋은 시기예요. 우기라 해도 스콜성이라 여행에 큰 지장을 주는 정도는 아니니, 우기에 가더라도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사이판은 우기인 7~10월만 제외하면 대체로 다 좋은 편이에요.
호주는 우리와 계절이 반대인 나라죠. 호주의 봄에 해당하는 9~10월을 여행 최적기로 추천합니다.
마치며: 나라별 여행 시기(해외여행 날씨)
28개국을 한 번에 정리하다 보니 꽤 길어졌는데, 다들 이번엔 어디로 떠날 계획이신가요?
저는 개인적으로 우기라고 무조건 피하기보다는, 스콜성 우기인 나라들은 오히려 사람이 적어서 다니기 편했던 기억이 있어요.
혹시 우기에 여행 가보신 분들 계시면 실제 경험 댓글로 남겨주시면 다음 여행 계획 세우는 분들께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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