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티아고 순례길 DAY 19] 떼라디요스에서 엘 부르고 라네로 가기ㅣEl Burgo Raneroㅣ프랑스 길 중간 지점ㅣ메세타ㅣMeseta

#떼라디요스에서 엘 부르고 라네로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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떼라디요스에서 엘 부르고 라네로

800 후반~900m 고도를 계속 걷게 되는 우리였다

산 니꼴라스 델 레알 까미노 San Nicolás del Real Camino

작은 마을인 만큼 가로등이 충분치 못하달까.
어두운 길을 뚫고 다음 마을 “산 니꼴라스 델 레알 까미노”에 도착했다.

화살표가 친절하지 않았던 길 (우리가 못 찾은 것일 수도?)

“산 니꼴라스 델 레알 까미노”에서 “사아군” 마을로 가는 길에서 볼 수 있는 세 가지가 있다.

Hito de Entrada en la Provincia de León

첫 번째, “레온” 지방에 진입했다는 이정표라고 한다.

뿌엔떼 성모 성당 Ermita de La Virgen del Puente

두 번째, 뿌엔떼 성모 성당!

그리고 이 성당에서 조금만 나아가면 볼 수 있는 기념비 (아래 사진)

프랑스 길 중간 지점 Half-way point of the Camino Francés

세 번째, 성당이 가로질러 보이는 이 기념비는 프랑스 길의 중간 지점이라고 한다.

(론세스바예스-산티아고 기준으로)

사아군 Sahagun

멋진 세 가지를 보고나니 “사아군”에 도착했다.

우리가 원래 머무를 뻔 하던 곳인데…
앱에 나와있는 숙소가 구글 지도에는 안 나와있고..
전화해도 안 받고…

뭔가 찜찜해서 다른 마을에서 머물기로 결심했는데 그러길 잘했다.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알베르게 휴업이 있기도 했고, 마을에 폐허가 많아 삭막한 느낌이었다.

이런식으로 써있는데 구글 지도에는 반영이 안 돼있었다.
우리나라 네이버 지도 처럼 활발하게 반영되진 않는다는 점!!

순례길에서 약간 벗어나면 있는 슈퍼마켓에서 간식을 샀다.

사아군에서 베르시아노스 델 레알 까미노

다음 마을 “베르시아노스 델 레알 까미노”로 가는 길.

날이 밝은 상태에서 화살표 찾기도 쉽지 않은데, 새벽일찍 사아군에서 출발했다면 화살표가 정말 안 보였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역시 사아군에서 머물지 않길 잘했다.

(물론 우리 가족은 어두운 새벽에 출발한다는 점!!!)

Arco Ornamental de Bercianos del Real Camino

그냥 광고지가 붙은 지저분한 쇳덩이로 보이지만…
나름 이름이 붙어있는 아치였다 ;;

구글 리뷰에도 사람들이 거창한 이름과는 달리 지저분하게 덕지덕지 붙어있는 아치의 상태를 탄식하곤 했다.

베르시아노스 델 레알 까미노 Bercianos del Real Camino

“베르시아노스 델 레알 까미노” 마을에 도착!
분유 광고같은 벽화를 보았다 ㅋㅋㅋㅋ

엘 부르고 라네로 El Burgo Ranero

그리고 도착한 우리의 목적지

엘 부르고 라네로!

목이 쉬었지만 너무 귀여운 고양이가 반겨준다. (숙소 근처에 떠도는 아이라 숙소 순례자들이 잔디밭에서 이 친구와 놀곤했다.)

Albergue Municipal Domenico Laffi

뒤를 돌아보니 도착한 오늘 우리의 안식처!

방을 구분짓는 벽의 천장쪽이 뚫려있어 방음이 잘 되지 않았지만…
이건 사실 같이 머무는 순례자들 운이 좋아야할 것 같다 ㅋㅋㅋ

(하필 시끄러운 한국인 있어서 불편했다…ㅠㅠ)

엘 부르고 라네로 El Burgo Ranero

숙소 주변에 한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운동기구들이 있어서 운동…하지 않고
드러누워쉬었다 ㅋㅋㅋㅋㅋㅋ

하루 죙일 중력의 힘을 발이 열심히 견디고 있어서인지
몸을 거꾸로 하니 얼마나 시원하던지!

거리는 전날보다 훨씬 짧았지만, 더위에 지쳤던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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